국민의힘이 김기현 2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본격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혁신위원회가 배수진을 치며 공식 건의한 '희생' 요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영입 인사를 매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총 40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될 전망이다. 이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구자룡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이달 중순엔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당무감사 결과와 총선기획단의 평가 지표 등이 나온 만큼, 공관위에서 이를 토대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공약 개발을 총괄하는 공약개발본부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인재영입위와 총선기획단, 공관위, 공약개발본부 등 총선 관련 기구들을 잇달아 띄우며 김기현 2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일각에서 제기한 비대위 전환설을 일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와 정면 승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당 혁신위가 공식 건의한 지도부, 중진, 친윤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는 의결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기존 입장에서 지금까지 변화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혁신위가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도 좀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인요한 혁신위의 조기 해산 여부가 이번 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 희생' 안건이 4일 또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예정이어서다.
혁신위가 빈손으로 조기 해산될 경우 '전권 위임'을 약속했던 김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용두사미 비판을 받았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에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점도 총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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