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총선 윤석열 정부 심판론…한동훈 비대위는 바보같은 짓"

"한 장관 정치적 경험 부족해…리스크 관리 어려울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언급되는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떠오를 텐데,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장관 비대위는 여러모로 총선에서 불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장관 비대위는 검찰 독재 프레임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고, 총선을 이끄는 지도부는 신선한 사람도 필요하지만, 노련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한 장관은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기에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생길 때 그 리스크를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 장관이 총선형 지도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데, 여당에서는 한 장관의 참신함과 존재감을 활용하려는 것 같다"며 "정권 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선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소위 '올드보이'들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당대표나 원내대표를 역임한 70대 이상의 정치인들이 다시 선거에 나서는 건 퇴행이다"며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이들을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