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S 2024] 대구시가 끌고, 16개 기업 밀고…'1880억 계약상담' 팀워크

공동관 운영 통해 해외진출 성과
창조혁신센터, 스타트업 밀착…C-Lab 출신들 삼성전자 협업
전기차 충전기 100만달러 계약도…市 아시아 첫 스마트시티 인증

대구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전시장에 대구공동관을 운영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전시장에 대구공동관을 운영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여해 1천880억원 이상의 계약상담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다수 체결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CES 행사 기간 중 대구공동관을 운영하며 1억4천만 달러(약 1천881억8천만원) 상당의 계약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지역기업 9곳과 함께 CES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단독 공동관을 구성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초 글로벌 기업이 총집합하는 기술혁신 경쟁의 장에서 대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 전시장.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가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 전시장.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가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 AI 융합 혁신상 최다 기록

올해 CES 대구공동관에는 민선8기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AI(인공지능)과 로봇, 미래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산업 관련 16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지역 기업들은 이번 CES의 최대 화두인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간 융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공동관에 참여한 기업 상당수가 전시회 종료 후에도 해외 제품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CES 참가 기업 중 앞서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혁신상을 수상한 지역 기업을 8곳 배출했다. 지난해 5곳에서 3곳이 더 늘었다.

이번 성과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밀착 지원한 결과로 평가된다.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씨랩(C-Lab)' 13기 '링크페이스'는 5년 연속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C-Lab 14기 '옐로시스'의 경우 소변 검사로 만성질환 진단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전 라인업을 CES에 출품해 혁신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수의사 상담서비스를 운영하는'닥터테일'( C-Lab 15기)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하는 스마트 TV에 서비스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다. C-Lab 출신 기업이 삼성전자 협업해 해외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 '엠제이비전테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 현장에서 이스라엘 AI반도체 전문기업 '헤일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기업 '엠제이비전테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 현장에서 이스라엘 AI반도체 전문기업 '헤일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 협력 기반 구축 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기업들은 글로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며 기술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마트보안 전문기업인 '엠제이비전테크'는 지난 10일 이스라엘 AI반도체 전문기업인 '헤일로'(Hailo)와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헤일로는 AI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엠제이비전테크는 향후 헤일로의 AI반도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경쟁력을 제고한다.

또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는 '에너캠프'는 라스베이거스 현지 기업과 1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에너캠프는 라스베이거스 소재 호텔 및 리조트 주차장에 충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탈부착이 가능한 비접촉식 체온계를 출품한 '에드플러스'는 1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기 자전거를 생산하는 '엘유엘코리아'과 친환경 화장품을 개발한 '파워플레이어'가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대구스타벤처기업인 '식파마' 부스에 해외 유명 벤처투자사(VC)가 직접 찾아 한국에서 투자 협약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번 CES 기간 중 아시아 도시 중 최초로 스마트시티 인증 가운데 'ISO 37120시리즈' 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수여하는 인증으로 도시 서비스 및 삶의 질을 표준적으로 계량화하고 평가·관리한 지표를 근거로 한다. 이번 인증은 군위군 편입, K-2 후적지 개발 등 대구시가 추진 중인 미래도시공간 개발사업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기술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 CES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 트렌드를 선보였다. 이는 우리시 5대 신산업 정책방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에게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기업들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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