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달서구갑 출마 선언

유영하 변호사 "내달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때까지만 곁에 있을 것"
"박 전 대통령 후광 입었다…빛이 크면 그림자도 깊다, 극복해야"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 달서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돌봐드리는 것은 회고록 출판까지"라며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변호인 활동을 했다. 국회의원과 변호인은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내달 5일 수성구 한 호텔에서 회고록을 출판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이 시점까지만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통령께 작은 심부름은 하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일과 상충되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22년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달서구갑에 출마하는 등 대구에서 지역을 옮겨 다니며 출마한 것과 관련해 "'대구가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렇게 생각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 다만 달성군이나 서구, 중구남구 등 여러 지역에서 출마 요청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서구갑을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본인의 정치적인 역량보다는 '박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친박 정치인이 맞다. 대통령 가까이에서 변호인을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후광이 있었지만 빛이 크면 그림자도 깊다"며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다만 정치를 하면서 어디에 기대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시장 선거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후원 회장을 부탁한 것에 대해 "대통령을 정치에 메이게 한 것을 후회한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람이 맞지만 정치는 제가 하는 것이다. 저에게 (정치에 대한) 꿈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틴 것이다"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제17·18·19대 총선에 연달아 경기 군포갑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이날 유 변호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대구는 나라의 위기 때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최후의 보루였다"며 "이런 인식과 우리가 보는 대구의 모습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현상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 부족한 열정에 있다"며 "대구의 부활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 지역 연고에 기대지 않고 자존감 높은 정치를 해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민의힘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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