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 수십 발이 조만간 중동 지역으로 반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국방부가 한국 내 사드 자산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실제 미사일 이송 정황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군 당국 및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성주기지에서 오산기지로 이동했던 사드 발사차량 6대가 요격미사일을 하역한 뒤 성주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사드 발사차량 1대에는 8발의 요격미사일이 탑재된다. 이번에 이동한 차량 6대가 모두 가득찬 상태였다면 총 48발의 요격미사일이 오산기지에 집결한 셈이다. 이는 사드 1개 포대가 운용하는 전체 미사일 수량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오산기지에 보관 중인 요격미사일들은 조만간 미군의 대형 전략 수송기인 C-5 또는 C-17에 실려 중동 현지로 이송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사드 시스템의 일부를 한국에서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 반출에도 불구하고 성주기지의 사드 포대 운용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핵심 장비인 교전통제소와 레이더, 발사대 등은 성주기지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북 칠곡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캐럴'에 여분의 요격미사일이 비축돼 있어 즉각적인 전력 무력화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반도 내 유일한 고고도 방어체계인 사드의 핵심 자산이 대거 차출됨에 따라, 유사시 지속 교전 능력 등 작전 운용 면에서 제한 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미군 측의 자산 이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작전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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