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을 떠나는 것은 교장만이 아니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를 위한 여러 대책이 논의됐지만,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은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과한 뒤에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저연차 교사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11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시도교육청별 국·공립 초·중·고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대구경북에서 708명(대구 325명·경북 383명)의 교사가 학교를 떠났다. 중도퇴직 교원 수는 2024년 1천68명으로 늘어 5년 전보다 360명 증가했다.
교직 경력 5년 미만 저연차 교사들의 이탈 역시 지난 5년 사이 증가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대구의 경우 5년 미만 중도퇴직 교원이 2020년 8명에서 2024년 10명으로 소폭 늘어난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24명에서 4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4년 초등학교 교직을 떠난 A씨는 "교사가 되기 전에는 수업과 학생 지도가 중심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학부모 상담과 행정 업무 등 수업 외 업무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교사의 모습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느끼면서 더 늦기 전에 다른 분야에 도전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임 교사의 경우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학생 지도 과정에서 사소한 행동도 아동학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A교사는 결국 근무 2년 6개월 만에 교직을 떠났다.
교권 약화와 수업 외 행정 업무 증가 등으로 학교 현장의 피로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보미 대구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교직 사회에서는 수업과 학생 지도라는 본질적 교육 활동보다 행정 업무와 민원 대응 부담이 커지면서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각종 분쟁과 법적 책임에 노출되는 상황이 늘면서 교직 만족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견숙 경북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교원 양성 과정에서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을 꿈꾸며 입직하지만, 과도한 행정 업무와 교권 약화를 교실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사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자이자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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