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원전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7월쯤 제출될듯

한수원, 지난달 31일 해체계획서 초안 원안위에 제출
신문공고·주민공람·공청회 등 절차 남아

월성 1호기 전경. 연합뉴스
월성 1호기 전경. 연합뉴스

지난 2019년 12월 24일 영구정지된 경북 경주 소재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최종해체계획서가 올해 7월쯤 제출될 전망이다. 월성 1호기 해체 작업을 위한 사전 절차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시을)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계 법령에 따라 월성 1호기 해체승인 신청은 영구정지 5년 이내에 해야 한다. 해체 승인 신청 전에는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두고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한수원 측은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민의견수렴 대상은 ▷경주시 ▷포항시 ▷울산(중구·남구·북구·동구·울주군) 등이다.

이미 초안 제출을 마친 만큼 이달 8일까지 지자체들은 중앙지나 지방지,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수렴 신문공고를 하게 된다. 이달 8일부터 4월 7일까지 지자체별 지정된 장소에서 60일간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도 이뤄진다.

지자체가 요청하면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한수원은 경주시 4회, 울산시 3회, 포항시 1회 등 총 8회 주민설명회 개최를 예상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한수원은 공청회도 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지자체장 또는 주민 30명 이상 요구가 있을 경우 열린다.

요구가 있다면 한수원은 4월 중순~5월 말쯤 지자체와 협의해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절차를 거친 고리 1호기와 관련해선 4회 공청회가 시행됐다.

1983년 4월 22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월성 1호기는 국내에 드문 가압중수로 노형으로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에 따라 영구정지됐다. 앞서 2017년 영구정지한 고리 1호기(가압경수로 노형)에 이은 조치였다.

정부는 경주에 중수로 노형 원전 해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위한 종합 컨트롤 타워인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