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도 못내던 민주당, 경북 지역 3곳서 경선…성장 배경은?

외지인 유출입 많은 경북 일부 지역구서 민주당 약진
역량있는 후보군 배출…꾸준한 선거구 관리의 결과 평가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4·10 총선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치러진다. 특히 경선이 진행되는 곳 중에는 지난 총선 때 후보도 내지 못한 지역도 있어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인적 자원, 지지세가 성장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1차 경선 선거구 23곳을 발표하며 경북 포항남구울릉(김상헌·유성찬 예비후보), 김천(장춘호·황태성), 구미을(김현권·장세용)을 경선 지역으로 확정했다.

구미을은 19대·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후보도 내지 못했으나, 21대 총선에서는 비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현권 후보가 나서 35.69%를 득표하기도 했다.

포항남구울릉은 21대 선거에서 18대·19대 총선에 출마했던 고 허대만 전 포항시의원이 34.31%를 득표하며 선전했던 곳이다. 김천은 20대 총선에서 후보를 못 냈으나 21대 총선에선 배영애 후보가 출마해 21%를 득표한 바 있다.

보수세가 강해 당선은커녕, 적당한 후보를 내기도 힘들었던 경북 민주당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이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그동안 경북 민주당의 최대 약점은 인적 자원 부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인물층이 두터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마한 분들은 각 분야에서 역량을 쌓은 분"이라며 "이들이 꾸준히 지역을 관리를 해온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남구울릉은 포항공대와 포스코, 해군항공사령부 등이, 구미을은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금오공대가 위치해 외지인 유입이 많은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천은 혁신도시로 인해 역시 경북의 다른지역에 비해 비지역민들이 많다.

포항남구울릉에 출마한 김상헌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해보니 지난 2018년 도의원 선거 때보다 민주당 지지 의사 표시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을 체감한다"며 "후보자들이 열심히 활동한다면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후보 1차 경선 투표는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경선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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