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남·울릉 국민의힘 경선 '소송전' 번지나

이상휘 예비후보 다단계 사기 동참 의혹에 ‘최용규 예비후보 기자회견 갖고 허위사실 유포했다’ 지목
최용규 예비후보 해당 기자회견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상휘 예비후보 및 배포 언론사 고소’ 밝혀

이상휘 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상휘 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상휘 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다단계 사기 사건 참여'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피고소인은 뜻 밖에 이상휘 예비후보가 됐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지난 2006년 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로 떠들썩했던 '제이유그룹'에서 3개월간 근무했던 사실이 재조명되자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은 제이유그룹의 범죄를 밝힌 공익제보자였다. 공익제보자를 사기꾼과 한패로 몰아가는 것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보도자료에서 해당 사실을 폭로한 인물을 현재 경선 경쟁 중인 최용규 예비후보로 지목하며 "(최용규 예비후보가)기자회견을 통해 문제 제기를 했다. 확인도 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퍼뜨린 최 후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최용규 예비후보는 해당 사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휘 예비후보 측도 즉각 사실을 깨닫고 보도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최용규 예비후보 부분이 모두 삭제된 보도자료 수정본을 다시 배포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수정본 대신 최초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이번에는 최용규 예비후보 측이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용규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
최용규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

최용규 예비후보 측은 26일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상휘 예비후보 측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수정된 2차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국민의힘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상휘 예비후보 측과 해당 언론사 기자를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선관위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최용규 예비후보는 "이상휘 예비후보가 억울하다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공격만 하지 말고, 스스로 시민들에게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면 충분하다"면서 "제이유 그룹에 근무한 기간, 담당한 업무, 수령한 급여 내역, 자신이나 가족 명의로 제이유에 투자한 금액과 이익이 있는지 등을 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금 납부 증명, 계좌 거래내역 등 자료를 공개하고, 왜 퇴사 후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2년 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을 해명하면 간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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