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명 빼고 다 이겼다, TK 현역 불패…이변 없었던 국힘 2차 경선 결과

대구…김상훈-서구, 주호영-수성구갑, 권영진-달서구병, 김승수-북구을 경선 승리
경북…김정재-포항북, 구자근-구미갑, 김석기-경주, 임이자-상주문경, 송언석-김천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임병헌, 포항남구울릉 김병욱·이상휘 결선
김용판 의원 유일 패배…권영진 전 대구시장 공천권 획득

여당의 4·10 총선 대구경북(TK) 경선에서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했다. 이른바 '시스템 공천'이 현역들의 생환율을 높이는 장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정치 신인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했다.

2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에선 ▷수성구갑 주호영(5선) ▷서구 김상훈(3선) ▷북구을 김승수(초선) 의원이 승리했다. 중구남구는 임병헌(초선) 의원과 도태우 예비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달서구병에선 김용판(초선) 의원이 현역으로선 유일하게 권영진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경북에선 ▷경주 김석기 ▷포항 북구 김정재 ▷김천 송언석 ▷상주문경 임이자(이상 재선) ▷구미갑 구자근(초선) 의원이 각각 도전자를 꺾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포항 남구울릉에선 김병욱(초선) 의원과 이상휘 예비후보가 결선에 나선다. 결선은 29일과 3월 1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11곳의 경선 결과와 앞서 발표된 단수 공천 선거구까지 합하면 TK 14곳에서 여당 후보가 확정됐다. 9개 선거구는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경선 결선이 예정된 곳, 선거구 획정 등에 따라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거나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다.

현재까지 공천 결과는 현역 의원들의 압도적 승리다. 정치권에서는 역대 최저 현역 의원 교체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구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데다 4년 가까이 당원협의회위원장을 맡아 당원,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한 현역 의원을 정치 신인이 넘기는 힘들다는 것이 경선에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역 의원 상당수가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TK에선 22대 국회에 다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 기조가 유지된다면 국회의장을 노릴 만한 6선 의원을 비롯해 3선 이상 중진 의원 다수가 등원하게 된다. 이들이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에 도전해 성과를 거둔다면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이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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