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뉴스에 '파란색1' 논란…3년 전 재보궐 땐 '#속상하지만 괜찮아'

한동훈 "선 넘었다"…국힘, 방심위 제소

MBC 날씨 뉴스 보도 화면
MBC 날씨 뉴스 보도 화면

MBC에서 날씨 예보 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년 전 재보궐 선거 당시 날씨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최아리 기상캐스터는 날씨를 전하며 파란색 숫자 1을 언급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설명했다.

최 기상캐스터는 숫자를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면서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고, 숫자 '1'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부여되는 번호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MBC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 화면
MBC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 화면

앞서 지난 2021년 4월 7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이 압승하자 MBC는 다음날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문구를 그래픽으로 보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대신 '완연한 봄'으로 영상 제목을 수정했고, 댓글로 사과했다.

한편,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MBC 뉴스에 대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민주당의 선거운동성 방송을 했다"며 "파란색 1 대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달라. 미세먼지를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MBC의 해당 보도가 민주당 편들기 선거운동 방송이라고 주장하며 전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