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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지원금' 또 꺼낸 이재명…개혁신당 "오늘만 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물가 폭등 등 민생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개혁신당이 "집에 불났는데 기름 넣는 꼴"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박성현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연일 고물가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 대책으로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물가를 잡기위해 돈을 더 푼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물가는 시장에 있는 돈이 흘러가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많이 흘러가면 갈수록 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돈을 더 풀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것은 집에 불났는데 기름 넣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정건전성을 포기해가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게 되었을 때, 그 빚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은 없다"면서 "마치 오늘만 살고, 내일이 없는 정책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이 대표의 대선 당시 발언을 겨냥한 듯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걱정을 더는 방법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되는 것 말고는 딱히 없어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기축통화국이 된다 한들 '돈을 풀면 물가가 높아진다' 경제의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가 잡겠다고 외교도, 재정건전성도 포기하다가 나라 잡겠다"면서 "'물가를 잡겠다', '돈을 뿌리겠다'와 같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전국을 누비실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잡아준 재판일정이나 충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코로나19 때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 지급'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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