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에 한 번' 지상파 총선 개표방송, 시청자 붙잡을 비장의 카드는

KBS 당선 예측 시스템 정교화
MBC, 사전투표 분석 ABC 시스템 도입
SBS, 실시간 개표 데이터 AI 분석

KBS 2024 총선 개표 방송. KBS 제공
KBS 2024 총선 개표 방송. KBS 제공
SBS 'AI 투표로'. SBS 제공
SBS 'AI 투표로'. SBS 제공
MBC 개표 방송 패널. MBC 제공
MBC 개표 방송 패널. MBC 제공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예고했다. 개표방송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3일 방송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사는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과 한눈에 표심을 읽을 수 있는 그래픽, 신기술을 활용한 볼거리 등을 앞세워 보다 수준 높은 선거방송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KBS는 2022년 대선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를 최대 0.2%p로 적중한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하나의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읍면동별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가늠한다.

MBC는 ABC(Accelerated Basket Counting) 시스템을 도입, 사전투표 분석을 강화했다. 새로 개발한 전화 조사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 5만 명의 표심을 분석해 반영한다.

SBS는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오로라'를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당선 확률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KBS는 AI로 구현한 주요 후보들의 아바타가 무대 위에서 랩 배틀을 하는 코너를 준비했다. 아바타들은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SBS는 1대1 딥러닝 과외를 받으며 생성형 AI 챗봇 기술과 AI 가상 음성 기술을 장착한 거대 곰인형 모양 캐릭터 'AI 투표로'가 복잡한 선거 데이터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해설할 예정이다.

민심을 해설해주는 각 방송사의 정치 토크쇼도 준비돼있다.

이 외에도 KBS는 국회 인근의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상공에 500대의 군집 드론을 띄우고, 국회가 보이는 곳에 설치될 KBS 특설 무대에서는 KBS와 국회를 잇는 입체적인 드론 영상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그래픽도 구현한다.

특유의 재치 있는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는 CG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으로 승부를 둔다. SBS 선거방송의 마스코트 '투표로'를 활용한 깜찍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MBC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높인 '간판' 김대호 아나운서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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