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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한동훈 비판' 홍준표에 "강형욱이 답해야 할듯"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비꼬았다. 강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로 홍 시장의 행동을 개에 빗댄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야당에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이라고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며 한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홍 시장은 다음 날에도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치른 것으로,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됐다는 거냐.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윤리강령 제22조에 오락성 행사나 유흥,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라고 있다"면서 "사회적 바장이 큰 사건,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 등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홍 시장은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 골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 과거, 대구시장 때뿐만 아니라 경남도시자 때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주최하려고 했었다"면서 "이런 면에서 상당히 공직으로서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이같이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총선 참패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당과 대통령실의 책임 비중을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라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에 대해서는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관련 사태를 꼽고 싶다"고 했다.

이어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라며 "당내에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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