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세월호 10주기 추모…"정체성 지켜라, 총선 진 이유" 지지자 반발

국힘 공식 페이스북 추모 게시물…지지자 갑론을박
"정체성 확립하라" VS "세월호 애도 욕하는 게 정체성이냐"

국민의힘 페이스북
국민의힘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모 게시물을 SNS에 게시한 가운데, 참사 추모를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노란 리본 이미지가 담긴 추모 이미지와 함께 "세월호 참사 10주기"라면서 "열 번째 봄, 그날의 기억, 슬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여당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이 정체성을 잃어간다"며 댓글을 통해 항의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총선에서 진 이유다"면서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렇게 물러 터져서야.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 못하고 그저 다른 당의 눈치만 보고 정치를 하니 발전이 없는 것"이라며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라. 해킹 당한 것 아니냐. 성난 보수 우파들을 잊지 말라. 10년 당원인데 당원비 끊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도 "북한 만세도 부르시죠. 기왕 (총선) 조진 것 확실하게 정 떨어지게"란 댓글을 달았다.

반면 정치 성향을 떠나 참사에 대한 추모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세월호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 더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위를 돌아보고,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국가는 참사 대응에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에서다"면서 "추모와 기억식은 문제가 아니다. 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이 망한 이유는 여기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다" , "국민의힘 정체성이 세월호를 애도하면 욕하는 것이냐", "순수한 추모는 보기 좋다" 등으로 추모에 마음을 모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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