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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세 번째 원 구성 협상안' 제시…"하루 빨리 여야 협치 복원해야"

"법사위·운영위, 전반기 국회 1년씩 야당과 여당 차례로 맡자" 제안
세 번째 원 구성안 제안…"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여야 협치 복원하자는 차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순차적으로 맡는 안을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새로운 국회 원 구성 협상안으로 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나눠서 맡는 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을 맡으면, 그 이후 1년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이어서 맡는 방식이다. 다만 나머지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제 협상할 것을 요청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와 운영위를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관례대로 여당이 맡는 것을)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년 차에는 국민의힘에 돌려 달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우리들의 여러 제안을 거부해 왔다"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당초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를 복원시킨다는 차원에서 제안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도한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는 여당이 맡고 운영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야당이 맡는 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후 운영위를 여당이 맡는 대신 법사위를 양보하는 안도 제시했으나 이 또한 민주당이 받지 않았다.

그는 "협치는 대화와 양보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또 수정 제안을 드린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에서 오래 일했고 국회에서도 상대당과 많이 협상을 해왔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다.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도) 법을 지키고 싶다"며 "지난 국회에서 원 구성이 평균 40여일이 걸린 것은 다수당이 소수당을 배려하고 협상했기 때문에 그런 지난한 절차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계속 국회에서 법대로 하자고 외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가서 법대로를 외치고 있나"라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있다면 제안을 받든지 역제안을 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저희 끊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나 거대 야당도 저희들의 이런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회는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 서로 조금씩 양보해 가면서 협치를 이뤄내고 있다. 그것이 의회 민주주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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