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올해 초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절반 이상이 일반의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사직이 확정된 전공의는 전국 총 9천198명이다. 이 중 의료 기관에 재취업해 일반의로 일하고 있는 사직 전공의는 4천640명으로, 전체의 50.4%로 집계됐다.
이들은 정부가 6월 각 수련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함에 따라 사직이 확정되면서 취업이 가능해졌다. 전문의 자격을 받지 못했지만 일반의로는 일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 재취업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전체 일반의는 올해 2분기 6천624명에서 3분기 9천471명으로 약 43% 증가했다.
대구 또한 올해 2분기 252명에서 3분기 382명으로 약 51% 급증했다. 특히 일반의원과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일반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의원급 일반의는 170명에서 229명으로 약 35% 증가했다. 종합병원 일반의는 7명에서 38명으로 5배 넘게 늘어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올해 2분기 16명에서 3분기 20명으로 비율로만 보면 25%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 일반의는 병원 검사실 등 전문의 자격 없이 할 수 있는 의료 행위 등을 한다.
대구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외과 전공의로 일했던 A씨는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지만 배운 게 의료기술 뿐인 상황에서 다른 분야 전직이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현재 일하고 있는 의원에서 일반의 채용을 해 줘 의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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