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전 있었던 폭우로 인해 웅덩이 등 고인 물이 발생한 지역이 늘어나면서 모기 개체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모기가 매개체가 돼 발생하는 감염병 중 말라리아의 경우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6~8월 사이에 많이 나타났으며 대구 또한 이달에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달 20일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렸으며, 인천 강화군, 경기도 북부 지역은 말라리아 경보를 내린 상황이다.
일본뇌염의 경우 이를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3월 말 제주와 전남지역에 채집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에서는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설치된 유문등에서 지난 달 5일 매개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극심한 폭염으로 모기 개체수가 예년보다 다소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도심공원 등에 고인 물과 웅덩이가 생기면서 모기 유충이 번식할 수 있는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으며, 모기 유충이 성충이 되기까지 통상 10여 일이 걸리기 때문에 약 2주 전 내린 폭우가 모기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
여기에 더해 해외 여행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모기에 물렸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쿠니아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 또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감염병은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모기가 많은 곳에서 장시간 활동하거나 자야 할 경우에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국내외 위험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할 때는 출발 2주 전부터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귀국 후에도 한 달간 발열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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