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독자 50만 '내시십분' 김영민 국민의힘 탈당 "저 같은 야망충들 때문에 이 지경"

김영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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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COMEDY: 크큭티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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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의 '감수성' 코너에서 내시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코미디언 출신이며 현재 구독자 50만의 유튜브 '내시십분'을 운영 중인 정치 유튜버 김영민이 24일 국민의힘 탈당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부연했지만 "이 조직의 근본적 문제가 보인다" "후진국 사기업도 안 할 실수를 수 년 간 했다" 등의 지적을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는 다른 공직선거들과 함께 정당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반영되는 이벤트이고, 이즈음 당에 대한 평가가 투표 뿐만 아니라 당을 아예 떠나는 선택지로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

김영민은 24일 오전 1시 2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결심은 이미 했지만 새 지도부 구성 후에 탈당하면 오해 살 것 같아서 미리 간단한 입장만 전했다"고 전날(23일) 오후 8시 14분쯤 페이스북에 탈당 예고글을 올렸던 걸 가리키며 "일단 전당대회와는 전혀 무관하다. 정치지망생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 고심 끝에 용기 냈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페이스북

그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등 여러 당직을 맡았던 걸 지칭한듯 "당과 관련된 일을 하면 사실 이 조직의 근본적 문제가 보인다"면서 "그냥 다음 선거, 다음 공천 생각하면서 온 세상 지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조직의 구조적 문제에 침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그랬다"고 털어놓으면서 "사실 이 당은 김영민 같은 야망충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 부끄러웠다. 국힘이 전문가들에게, 청년들에게 후진국 사기업도 안 할 실수를 수 년 간 해도 다음 공천만 바라보고 굽신대고 살았다. 참 한심하고 그렇게 정치한다고 내가 좋은 정치가가 될까 의문이 들었다"고 그간 국민의힘에서 느낀 점을 전했다.

김영민은 "좀 더 돌아가더라도, 선거 한 텀 건너 뛰더라도 이 당의 근본적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돼 보려 한다"면서 "진영보다 당에 충성했고 당보다 내가 중요했던 김영민 같은 야망충들이 이 나라를 망쳤다. 나라 걱정에 눈물이 날 만큼 사랑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저부터 혁신하겠다. 응원해주시라. 자유 진영의 일원으로서 계속 메시지 내겠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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