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23일 일본을 들러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전의 무대인 미국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를 가졌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대응전략에 대한 훈수를 들었고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단초도 마련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23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나 한일협력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국발(發) 통상질서 개편 ▷북러 밀착 움직임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세계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한미일 공조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시작된 회담은 소인수회담(62분)과 확대회담(51분) 순서로 진행됐으며 애초 예상을 훨씬 웃돈 113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안정적인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이 쉽지 않을 한미 정상회담의 실마리를 풀어갈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소인수회담의 경우 애초 20분이 예정돼 있었으나 그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진행됐다"면서 "소인수 대화에서 상당한 시간이 대미관계 또 관세협상 등에 할애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번 셔틀 외교는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시바 총리는 "앞으로 아주 좋은 형태로 셔틀 외교가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회담 후 양 정상은 분야별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한일정상이 회담 뒤 그 결과를 공동의 문서 형태로 도출해 낸 것은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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