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결선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내 포용의 범위를 두고 강한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까지 끌어안는 행보로, 외연 확장을 통해 결선에서 이기겠다는 모습을 보인다.
장 후보는 '품고 가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등 메시지로 친한(친한동훈)계,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세력에 반감을 품은 강성 당심에 구애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4, 25일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지난 23일 TV토론회를 통해 한 차례 맞붙은 뒤 각자 소셜미디어(SNS),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서로를 향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반탄' 주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대치 전선은 '윤어게인',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 등이 아니라 당내 포용의 범위를 두고 형성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뒤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후보와 오찬(23일)을 하고 조경태 후보와 통화하는 등 '찬탄' 표심 끌어 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 '단결필승, 분열필패'라는 글을 올리며 폭넓은 당심에 구애했다.
TV토론회에선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한동훈 전 대표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를 뽑기도 했다. '반탄' 표심에 친한계 당원 지지를 더해 결선에서 승리하려는 셈법으로 읽힌다.
실제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이 최악에서 피하게 해 달라'며 사실상 김 후보 지지 메시지를 냈다.

장동혁 후보는 김 후보의 이러한 움직임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우파 국민이 총단결해 단일대오로 투쟁해야 한다'라며 단결 대상을 강성 당원으로 한정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24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서도 '다양한 의견은 갖되, 당론이 결정된 상황서는 분열하면 안 된다'거나 '당론 어기는 분들을 품고 가면 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등 발언으로 친한, 찬탄 세력은 물론 이들을 포용하려는 김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제각각 목소리를 내는 찬탄 후보들 중 한 명도 제대로 설득 못하는 여건에서 어떻게 통합의 용광로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한 전 대표의 김 후보 간접 지지에 대해 "한 전 대표 지지표가 김 후보로 가는 효과도 있겠으나 1차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탈하는 효과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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