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로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할 새로운 당 대표가 26일 탄생한다.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저마다 자신에게 우호적이라 여기는 타깃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승리를 위해 힘을 쏟았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 세력 표심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1차 경선을 마친 뒤 안철수·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를 포용, 통합하겠다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한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안·조 의원 등 누구라도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찬탄, 반탄으로 흩어져 있는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 친한(친한동훈)계 세력과의 포용 가능성에 선을 긋고, '윤어게인' 대표 주자인 전한길 씨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성 당심에 구애하고 있다.
이날 채널A 유튜브에 나온 장 후보는 "김 후보가 안·조 의원, 한 전 대표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라며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있는 단일대오로 당을 만들라는 게 당심"이라고 했다.
그는 "'윤어게인'이든 전한길 씨든 우리와 생각이 일부 다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을 사랑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우파 시민 어떤 분과도 연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 투표(80%), 국민여론조사(20%)를 마감하고 26일 오전 9시부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을 진행해 개표 결과를 공개한다. 오전 10시 17~19분쯤 당선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면서 결선 투표에 대한 당원 관심이 높아 최종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린다. 투표율이 지난 22일 1차 본경선 당시 44.39%를 넘어서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넘어설 경우 찬탄·친한계 결집 효과로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낮을 경우 강성 당원 표심 결집 효과로 장 후보가 나은 성적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차(25일) 투표율은 오후 6시 헌재 44.91%로 1차 본경선 동시간대 투표율 42.23%보다 소폭 높았다. 투표는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다만 두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보수 정가에서는 누가 이길지 섣불리 예측하지 못한 채 26일 있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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