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래는 모두 발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 님과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잘 지내 왔습니다. 제가 듣기론 추가적으로 무역 협상할 게 좀 남아 있다는데 그건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뭔가를 얻을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저는 상관없습니다(That doesn't mean they're going to get anything, but I don't mind.).

오늘 우리는 무역 등 여러 가지 진지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상당한 많은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린 선박 계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조선업을 잘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미국으로 와서 조선소를 세우고 우리가 다시 선박을 만드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하루에 한 척 씩 배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배를 거의 만들지 않고 있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시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모두를 위해 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과 사람들은 조선업을 방치했습니다. 지금은 배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배를 구매할 것이고 동시에 한국이 우리 국민을 활용해 미국에서 직접 선박을 건조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조선업에 진출할 것입니다. 미국이 배를 만들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과거 미국은 이 분야에서 최고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보면 하루에 한 척 씩 배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유조선과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만들었고 매우 활발하게 조선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조선소가 방치돼 있지만 이제 곧 그렇게 방치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미국으로 와 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매우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논의할 무역 관련 사안이 많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군사 장비 주요 구매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B-2 폭격기를 보셨을 겁니다.

B-2 폭격기는 최근 있었던 짧은 작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36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했는데 이제껏 그런 작전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36시간 동안 왕복 비행을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나사 하나, 볼트 하나도 빠지지 않았고 단 한 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정말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우리는 공중급유기 52대와 많은 전투기를 동원했는데 B-2 폭격기의 성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폭탄이 목표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한국은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논의할 주제가 많고 매우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선거 승리를 축하합니다. 큰 승리였습니다. 우리는 100%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하 이재명): 대통령 님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대통령께서 이 오벌 오피스를 새로 꾸미고 있다는데 정말로 밝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품격이 아주 있어 보이고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대통령 님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그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니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던데 오늘은 잠깐 조정되고 있지만 아주 훌륭하게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꼭 말씀 드려야 될 것이 대통령 님의 평화를 지키는 기간에 미국의 역할을 넘어서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님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이런 평화 문제에 대통령 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 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좀 만들어 주셔서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정은이)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성장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이 한미 동맹을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또 다른 과학 기술 분야까지 다 확장해서 미래형으로 발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 님에 대해서 정말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트럼프: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굉장히 좋은 관계입니다.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처음 취임(2017년)했을 땐 김 위원장을 몰랐지만 정상회담을 두 번 한 뒤 상당히 친해졌고 서로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재앙이기도 했었겠지요.

그런 면에서 우린 남북한에 관해 뭔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이재명 대통령께선 제가 경험한 한국의 그 어떤 지도자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의지가 강한 분 같으십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올림픽(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한국과 북한 관계는 굉장히 적대적이었습니다. 올림픽 티켓이 팔리지 않았죠. 그 누구도 개막식 때 경기장에서 폭파 되길 원하지 않으니까요.

당시는 나와 김 위원장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서로 로켓맨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티격태격 대며 약간 안 좋기도 했죠. 그런데 어느 날 통화를 하게 됐고 북한이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북한은 대화하길 원했고 우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북한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참가했고 한국은 올림픽을 잘 치렀죠. 그 통화 직후에 올림픽 표가 많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잠재적 공격 대상이었기에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가지 않던 한국 올림픽은 결국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난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었습니다. 우리 미국도 곧 올림픽을 주최할 예정이라 기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는데 저도 함께 할 수 있었어서 매우 영광이었습니다.

이재명: 김정은 위원장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실 대통령 님 덕분에 이 북한하고 이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서 있는 그 사이에 사실은 미국 북한의 미사일도 많이 개발됐고 핵 폭탄도 많이 늘어났고 진척된 것도 없이 한반도 상황은 정말로 많이 나빠졌죠.

트럼프: 내가 만약에 그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을 것입니다.

이재명: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 전에 김여정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졌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트럼프: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린 대화할 겁니다. 김 위원장도 절 만나고 싶어할 겁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관계가 될 겁니다. 도와 주세요.

이제껏 많은 한국 대통령들이 있었고 저도 많이 만나 봤습니다만 빨리 교체됐습니다. 이 대통령께선 오래 계실 겁니다(I've got through a lot of leaders in South Korea. You know, it's been quick. You'll be there for a long time.).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껏 제가 만난 분들의 대북 정책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접근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제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트럼프: (웃으며) 좋네요. 우리 함께 북한에 대해서 큰 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영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 1

It's an honor to be with President Lee of South Korea. We've known each other, gotten along very well. We have some additional trade because I hear they want to renegotiate the deal but that's okay. I don't mind that. That doesn't mean they're going to get anything, but I don't mind.

We're going to have some very serious discussions about different things, including trade. We do a lot of trade with South Korea, as you know. We are thinking about contracting some ships. They build them very well in South Korea. They're also thinking about coming to our country with some shipyards to start us on the process of building ships again.

You know, in World War II, we'd build a ship a day. And today, we don't build ships anymore, which is ridiculous. We're going to start that again.

We were like you. We were building ships all the time for everybody. And presidents and people allowed that to slip by. Now we buy ships. We're going to be buying ships from South Korea, but we're also going to have them make ships here with our people using our people.

We're going to go back into the shipbuilding business again because really, essentially, we don't build ships anymore, which is ridiculous how that ever happened.

We were the best at it. You can take a look at World War II in particular, where we were doing, virtually a ship a day. It's hard to believe these were tankers and different kinds of ships, but we were very active. You see a lot of those shipyards sitting there idle, but they're not so idle anymore. You're going to come in also. You're going to be doing a lot of ships in this country. So I look forward to that.

We have a lot of other trade things that are a big purchaser of our military equipment. We make the best military equipment in the world. You saw that recently with, take a look at what we did with the B-2 bomber, which you have one right there. They gave that to me. I guess the company gave that to me.

The B-2 bomber was so successful in what took place in the little excursion that we made 36 hours and it wiped out the nobody's ever seen anything like in 36 hours back and forth. Not a thing went wrong, not a screw was missing, not a bolt was missing, not a plane, not even a little bit of a problem. We actually had 52 tankers with many planes. You know, you looked at the B-2, the way they handled that every single bomb hit its target. So they understand that we make the best military equipment in the world.

South Korea is a big buyer of military equipment. We're going to talk about that also. We have many things to talk about. I look forward to it. It's a great honor to be with you. Congratulations on your election. That was a big one. We're with you 100 percent. Thank you.

# 2

Thank you very much and It's an honor to be with you. I will say that Kim Jong-un and I had a very good relationship, as you remember, and still do. When I came in, I didn't know him. We had two summits, we became very friendly. Respect. It was great respect. It was not going to be that way had Hillary Clinton won the election. It would have been a disaster.

We think we can do something in that regard with respect to North and South. I think you are much more prone to doing that than other leaders that I've been working with from South Korea. We'll work on that. I think it's very good to work with that.

If you remember, you were doing the Olympics, there was a great time of hostility with North Korea. You weren't selling tickets because nobody wanted to be blown up in the stadium during the opening ceremonies, right? You were not selling tickets.

I was also at my formative stage with North Korea and Kim Jong-un. We were a little bit going at it, about rocket man, little rocket man, everything, back and forth, it was really nasty. Then I got a call one day, and they wanted to get together. They wanted to talk. We started talking. Then he said really brilliantly "you know the Olympics is going to be opening very soon. We'd like to be a part of it." They actually put teams in it. You got along great.

By the way, immediately upon that phone call, you started selling tickets, and it turned out to be a tremendous success. So it went from being empty stadiums because people were afraid to go because it was a target, potentially, to a great success. I was very proud of that. You had one of the most successful Olympics.

Now we have the Olympics coming to the U.S.. So we're very happy about that. That was a great honor to get involved and make the Olympics so successful.

# 3

I will do that, and we'll have talks. He'd like to meet with me. He didn't want to meet with Biden because he had no respect for Biden. We look forward to meeting with him and we'll make relations better. You'll help that.

You had a lot of leaders. I've got through a lot of leaders in South Korea. You know, it's been quick. You'll be there for a long time. In the various leaders that I've dealt with, they were not approaching it properly, in my opinion, having to do with North Korea. I think your approach is a much bette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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