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열혈농부 최정순 할머니(89세)는 새벽이면 밭으로 출근한다. 각지에 사는 9남매 자식들에게 줄 깨를 털고, 고구마순을 따는 할머니를 뒤따라 2년 차 초보 농부인 손녀 정진주(26세) 씨가 함께한다.
손주는 영감 떠나보내고 10년 간 독수공방하던 할머니에게 금쪽같은 동거인이다. 할머니는 간이 다 된 반찬도 싱겁다며 또 간을 하고, 고봉밥도 적다며 손녀에게 끝없이 뭔가를 먹이려 한다. 게다가 귀가 어두운 할머니께 사랑의 손하트를 보내도 엉뚱한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손녀는 할머니의 무릎 찜질을 도맡고 때마다 먹거리를 채워드리는 등 살뜰히 할머니를 챙긴다.
진주 씨는 할머니의 막둥이 아들네 큰딸로 작은 체구와 달리 체육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체육인이다. 농사의 농(農) 자도 몰랐지만, 할머니와 살면서 절기마다 작물을 심고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배웠다.
어느 날 예비 손주 사위가 인사를 왔다. 할머니는 결혼을 앞둔 손녀딸에게 해 줄게 없다며 손녀가 타고 다니는 1t 트럭 물청소를 하겠다며 나선다. 물을 뿌려 닦고 실내 청소까지 하는 할머니. 이제는 서로를 떠나보내야 하는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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