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 꿈꾸는 시] 윤성도 '법 앞에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시문학' 등단, 에스프리 동인…시집 '시인은 나귀를 타고' 외 3권
에세이집 '페데리코의' 외 2권…대구시인 협회 회원

윤성도 시인
윤성도 시인 '법 앞에서' 관련 이미지

〈법 앞에서〉

내가 카프카이다.

내 언어는

아주 옛날, 그러니까

우주가 온통 어둠과 혼돈만 있을 때

가장 먼 곳에서 발을 헛디딘

낯설고 서툰 별 하나

한 시골 사람 발등에 떨어져

발목이 삐었다는 설화로 시작된다

절름발이는

<법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문지기에게 일러두었기 때문이다.

윤성도 시인.
윤성도 시인.

<시작 노트>

시를 안 쓰고 견디어 온 지 좀 되었다. 20대의 패기 넘치던 시절 일상의 모든 것이 시작과 연결되어 시와 같이 뒹굴던 그때가 생각난다. 시인의 창작 피크는 일생 두 번 온다는데, 20대 한 번, 노년 어느 시기에 또 한 번이라고 한다. 카프카는 늘상 놀람의 존재이다. 문학을 하는 이들은 카프카를 건너뛰고, 카프카를 모른다고 말할 수 없다. 오래전 체코 여행 중 프라하 시내 관광 명소인 황금 소롯길 가운데 있는 카프카의 집에서 그의 젊은 시절 흑백 사진 한 장을 기념으로 산 일이 있다. 「법 앞에서」는 카프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데 난해함을 통해 작가들이 갖고 있는 창작의 고뇌를 에둘러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주진우 의원은 6·3 지방선거 투표록을 통해 서울 송파...
코스닥 시장에서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으로 상장사를 ...
인천의 재활용품 공공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의 다리와 관련하여 경찰은 요양병원 측의 진술을 바탕으로 해당 신체 일부가 병원에서 배출됐을 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