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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숙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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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지음/좋은땅 펴냄

'숙희 딸' 책 표지

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숙희 딸'이 출간됐다. 태생으로 연결되진 않아도, 함께 버티고 지탱해준 사이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세 여성의 서사를 하나로 묶어냈다.

작품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외면받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쫓겨나다시피 살아와 일찍 어른이 된 '연실'이 주인공이다. 그런 연실을 거둬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준 인물 '숙희'가 등장한다. 숙희 또한 섬에서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큰 사고로 가족을 잃고 뭍으로 나온 뒤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왔다. 여기에 또 다른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복미'로 이어지는 독특한 연대 형태의 모녀관계가 형성된다.

저자는 폭력과 상실처럼 어두운 요소가 존재하지만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이러한 비극 속에서도 상처를 품는 여정을 통해 '누구의 삶을 지켜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딸'이라는 호칭의 의미를 확장한다.

저자 박지영은 2013년 오산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초요갱', '붉은 귀신', '신라 공주 오도', '해국' 등을 펴냈고, 연재소설 '스페이스 타임'을 선보였다. 2020년 '조연심의 브랜드쇼'에 출연하며 활동을 넓혔고,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추천 스토리로 선정된 바 있다. 29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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