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3선)에게 '추경호 시정의 그림을 한 장만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찬 대구의 표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여러모로 어렵다. 그래서 차기 시장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추 의원은 "대구의 어둠을 걷어내겠다"고 했다. 무너진 경제 일으키기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한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7일 마주 앉아 진행한 인터뷰 내내 추 의원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를 강조했다. 추 의원의 대구 진단 키워드고, '경제통'인 그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며 대구의 구성원들이 그에게 "해결해 달라"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구를 진단한다면.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 정체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고 임금 수준도 형편없다. 산업구조 전환에 실기한 때문이다. 지역 경제를 이끌 대기업도 없고 새로운 첨단 고부가가치로의 업종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3대 도시'라는 자부심과 영광이 사라져 희망도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처방은 있나.
▶첫째도 경제, 두 번째도 경제, 세 번째도 경제다. 경제 활력부터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역 경제 성장의 엔진을 가동시키고, 대구의 경제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대구가 자존심을 회복하고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구 경제를 살려내고 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경제 대개조가 급하다.
-현안들이 많다.
▶군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풀어야 한다. 먼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국가안보시설인 군공항 이전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재원을 조달해 추진해야 한다. 국가주도 사업으로 빨리 전환시켜야 한다.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 위주로 이를 위한 입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입지 선정을 위해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되는 등 여러 절차가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 예정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가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토지 보상 절차까지는 행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체 사업 추진의 틀을 완전히 전환시켜야 한다.
국가주도로 추진되는 광주 군공항과 동일한 적용 요구를 정부에 제기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1조원씩의 채권 발행 구상은 사업 시행자 변경과 후적지 개발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등 여러 선결과제 해결이 있어야 한다. 시작부터 하자는 식의 논의는 위험하다.
-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해법은.
▶취수원 문제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방법을 찾고 답을 내놔야 한다. 행정통합 역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동의가 있어야 한다. 최근 진행되는 통합(대전·충남 등) 논의에 앞서 행정통합의 핵심부터 살펴야 하다. 권한이양이다. 행정통합이 되면 넘겨줄 것이라는 건 기대하기 힘들다. 특별지자체 등이 시행되지만 기대이하다. 통합이 아니더라도 재정과 권한을 광역자치단체로 넘겨주면 된다. 그게 가장 진정성 있는 접근이다.
-차기 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맞물린다.
▶어느 정권이든 정치적 반대 진영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파란색(이재명) 정권이라고 빨간색(보수색 강한 대구경북)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다.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도시다. 대구시민 역시 소중한 국민이다. 시민들과 대구를 배제하면서 국정 운영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는다.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부는 물론 정치적 네트워크를 수십 년간 쌓아왔다. 진정성 있게 일로 접근하면 다른 이유를 대기가 어려울 것이다.
-장점을 꼽는다면.
▶무너진 대구의 경제와 자존심을 '반드시 다시 바로 세워 달라'는 대구시민의 간절한 요구에 응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35년간 쌓아온 경제, 행정, 정치 경험을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하겠다. 실무자부터 경제부총리까지 평생 경제 관료로 지냈다. 경제의 언어 테두리가 돋보이지만, 이 경제에는 국방, 건설, 교통, 산업,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모든 경제사회 분야에 재원을 배분하고 조율하고 정책을 조정했다. 경제부총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때 보건복지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경제 사회 전 분야를 모두 아우른 경험이 누적돼 있다.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경험을 살려 '다시 위대한 대구 만들기' 도전에 전력을 다하겠다. 끊임없이 고급 인력을 양성해 대구에서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역량 있는 기업들이 들어오고, 그 기업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대구의 기초를 다지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앙정부 협조를 이끌어내겠다. 이를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대구의 대규모 현안과 미래가 걸린 문제와 관련해 '대구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을 만들겠다. 대구시장은 물론 시정 책임자들, 정치인, 언론,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면 그 힘을 통해 중앙에 한 목소리로 전달해야 한다. 이것이 '대구의 목소리'라는 걸 보여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모아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시민들에게 추경호를 설명한다면.
▶'일 잘하는 대구시'를 만들 '일 잘하는 적임자'라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싶다.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온 DNA가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정을 잘 알고 공무원 조직을 잘 알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자세, 태도를 바꾸고 시민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장, 시민들의 지혜도 잘 모아 녹여내는 행정 체계를 만들 기획자로 덧붙이고 싶다. 시민 속에 있는 시장이 되겠다. 소통을 위해 시민들의 현장에 있겠다. 시민들의 절절한 목소리에 행정이 반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정적인 공직 사회를 만들겠다.
대담=최두성 정치부장
정리=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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