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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인당 평균 9천700만원 돌파…차주는 줄고 빚 부담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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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수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 대출 잔액은 1천913조원 사상 최대…40대 은행대출 1억1천만원 넘어

[그래픽] 차주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721만원으로 집계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차주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721만원으로 집계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700만원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주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대출 잔액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질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721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과 비교해도 200만원 이상 늘었다.

차주 수는 오히려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차주 수는 2024년 4분기 말 1천968만명에서 지난해 1분기 말 1천971만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2분기 말 같은 수준을 유지한 뒤 3분기 말 다시 1천968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2020년 4분기 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출을 보유한 사람 수는 줄었지만, 남아 있는 차주들의 평균 부담은 더 커졌다는 의미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 1천852조8천억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해, 지난해 2분기 말 사상 처음으로 1천900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에는 1천913조원까지 불어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차주 계층의 부담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1천467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9천337만원)와 30대 이하(7천698만원)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60대 이상은 7천675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비은행권 대출에서는 고령층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1인당 평균 비은행 대출 잔액은 30대 이하 3천951만원, 40대 4천837만원, 50대 4천515만원, 60대 이상 5천514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은 차주일수록 금리 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고환율 등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위축과 자영업 매출 부진으로 전이되며 체감 경기 악화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인 대출 규제나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금융 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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