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 늦었어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치료 지연이 곧 생사를 가를 수 있었던 중증 급성호흡부전 환자가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와 다학제 협진으로 회복해 지난 10일 퇴원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응급 전원부터 치료 버튼을 한 번에 눌러야 했던 상황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이며 환자를 살리고 일상으로 돌려보냈다는 평가다.
이번 사례는 지난달 4일 타 의료기관에서 급성신부전과 심장·간 기능 저하 치료를 받던 환자가 급성호흡부전 증상으로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생명 유지가 어려운 상태였다. 당시 환자의 상태로는 즉각적인 에크모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전원이 시급했고 안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에크모는 흔히 '인공 심폐기'로 불린다. 심장이나 폐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다시 체내로 순환시키는 생명 유지 장치다. 약물이나 인공호흡기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환자에게 '최후의 보루'로 쓰인다.
환자는 지난달 4일 안동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 판단에 따라 즉시 에크모 치료를 시작했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유지하는 동시에 24시간 연속 투석치료인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까지 적용하는 고난도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이번 치료의 핵심은 원팀이었다. 주치의인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을 중심으로 흉부외과 김정원 과장과 심장내과 성중경 과장이 에크모 운용과 심장 기능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감염내과 오현주 과장은 고열과 감염 징후 치료를 맡았고, 피부과 박홍진 과장은 치료 과정에서 생긴 피부 발진을 신속히 조치하는 등 각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합병증 위기를 넘겼다.
집중 치료 결과 환자는 점차 호전돼 입원 16일 만인 지난달 20일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모두 제거했고, 일반 병실로 옮겨 재활과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10일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했다.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환자는 내원 당시 치료 시점이 한 시간만 늦어졌어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위중한 상태였다"며 "도착 즉시 에크모와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가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흉부외과와 심장내과를 비롯한 여러 배후 진료과가 긴밀히 협력해 합병증을 막아낸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거점 의료기관이 완결적으로 치료해낸 대표 사례"라며 "에크모를 비롯한 의료 인프라와 배후진료 체계를 강화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의료 안전망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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