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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인 세계] 불굴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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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설 파괴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겨울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아버지가 두 살짜리 딸에게 헤드라이트를 씌워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아버지가 두 살짜리 딸에게 헤드라이트를 씌워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1월 13일(현지시간) 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두 살짜리 딸에게 헤드라이트를 씌워주고 있는 사진이다. 평상시라면 무슨 이벤트의 한 장면인가 싶겠지만 그런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만 4년째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들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2026년 1월은 어느 해보다 춥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추위에 떨면서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향해 분노하기를 바라는 일종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전쟁은 내부의 적으로 패한다는 오랜 격언을 떠올리는 것도 당연하다. 심각할 때는 수도 키이우 지역 아파트마저 절반이 정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기준으로는 총 6천 곳이 넘는 아파트와 빌딩 중 400곳 이상이 밤이면 암흑천지로 변했다. 한밤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가스난로와 충전식 전등으로 칼바람을 버텨야 했다.

사정이 이렇자 당국은 '불굴의 열차'로 명명된 열차를 임시 한파 대피소로 내놓기도 했다. 평소 운행되던 열차인데 밤에는 대피소로 변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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