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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이냐, 아니냐에 선 긋는 美-이란 동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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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타머 총리, 트럼프와 이례적 충돌
반미연대, 득실 따지며 '말부조(扶助)'만

Smoke rises from Israeli airstrikes in Dahiyeh, a southern suburb of Beirut, Lebanon, Tuesday, March 3, 2026. (AP Photo/Hussein Malla)
Smoke rises from Israeli airstrikes in Dahiyeh, a southern suburb of Beirut, Lebanon, Tuesday, March 3, 2026. (AP Photo/Hussein Malla)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 시작된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냉엄한 국제사회의 득실 챙기기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끈끈한 동맹을 과시하던 국가들이 실전에서는 '말부조(扶助)'에 그친다. 파병은 언감생심이고, 무기 지원 등에도 소극적이다.

◆선 긋는 동맹 호소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양 차고스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을 영국이 불허했다고 얘기하면서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밀월관계를 자랑하던 두 나라의 마찰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란 공습을 위해 기지를 쓰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영국이 거부한 것이다.

다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밤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심사숙고의 배경에는 국익이 있었다는 게 스타머 총리의 해명이다. 이란의 보복이 예상된 탓이다. 실제 기지 사용 허용 직후 키프로스에 있는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는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머 총리가 미국의 이란 폭격을 불법으로 본 것은 물론, 치밀한 계획의 산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며 "공중 폭격으로 정권 교체가 된다는 걸 믿지 않는다고 못 박아 명확한 선을 그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동맹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확실하게 거리를 뒀다. 사실상 이란 정권을 돕기 위한 조치는 '말부조'가 유일했다. 두 나라는 미국의 이란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지만 군사적 지원 등 어떤 개입도 시사하지 않았다.

이들이 지켜만 보는 이유 역시 국익을 우선에 뒀기 때문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경우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다. 굳이 이란전쟁에 끼어들어 대화의 창구를 닫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도 이란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은근히 미소 짓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나뉘어 뭉치는 중동

중동지역은 이란을 지지하는 일명 '저항의 축'과 친미국가들이 각각 나뉘어 대치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연 대이란 군사작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위협이 커지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 곁에 모여들었다"며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포대가 전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걸프지역 미군기지를 비롯해 주요 국제공항과 에너지 기반시설 등을 타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반대편에 선 '저항의 축'도 2일 보복에 가세했다. 시아파의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밤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도 수도 바그다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예멘 반군 후티도 저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자금과 무기 지원을 받아온 '저항의 축'은 그러나 최근 들어 영향력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이라크 민병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가 강력한 영향력을 떨쳤으나 최근 이스라엘과 분쟁을 겪으며 세가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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