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다. 프로야구 무대에 갓 발을 디딘 고졸 신인들이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뛴다. 그만큼 팀도 기대가 크다는 얘기. 삼성 라이온즈 1군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이호범과 장찬희가 그들이다.
삼성 1군은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23일 인천에서 출발, 25일부터 기초 훈련에 돌입한다. 이어 2월 9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기술, 실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1군 캠프에서 신인을 보는 건 쉽지 않은 일. 지난해 초 신인 4명(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에 합류한 게 화제가 됐을 정도다. 1군 캠프에서 훈련하는 것 자체부터 경쟁을 통해 얻는 기회다. 코칭스태프도 참가자 명단을 짜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
올해도 삼성은 고졸 신인을 1군 캠프에 데려간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1라운드에 지명한 서울고 출신 투수 이호범과 3라운드 때 이름을 부른 경남고 에이스 투수 장찬희가 주인공. 지난해 말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 때 눈도장을 받았다.
1군 캠프에 데려간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 이호범은 좋은 체격 조건(키 191㎝)에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뿌린다. 탈삼진 능력이 고교 최정상급. 장찬희도 체격(키 186㎝)이 건장하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데다 공의 움직임과 제구력도 좋다는 평가다.
신인 지명 당시 이종열 단장은 이호범을 두고 "빠른 구속과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가져 단기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범과 장찬희는 마무리 캠프 때 보고 괜찮다고 판단했다. 캠프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호범은 삼성 마운드의 전설 중 1명인 배영수(SSG 랜더스 2군 코치)와 닮았다. 지난해말 만났던 이호범도 "그런 말을 자주 들었다. 실력도 닮고 싶다"며 웃은 바 있다. 일단 이번 시즌 1군에서 계속 뛰는 게 그의 목표. 장기 레이스에 대비, 체력을 더 키울 생각이다.
1군 캠프 합류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다른 신인들보다 첫 발을 조금 더 멀리 디딘 것일 뿐. 언제 짐을 싸야 할지 모른다. 마침 삼성 2군 스프링캠프도 지척이다. 온나손에서 2군이 2차 캠프를 진행하는 이시가와까지는 차로 20~30분 거리.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두 새내기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삼성은 신구 조화가 잘 된 팀으로 꼽힌다. 다만 야수진에 비해선 마운드의 세대 교체가 늦은 편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호범과 장찬희가 1군에서 빨리 자리를 잡는다면 마운드가 한층 젊고 두터워질 수 있다.
삼성은 5선발 자리가 빈다. 특히 불펜을 재구성해야 한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백정현,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가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안착할 거라 장담할 순 없다. 박진만 감독도 불펜 전체가 자리 싸움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신인들에겐 비집고 들어갈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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