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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변경 논란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끝내 대표 시설물 '스카이워크' 축소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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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시설물 '숲하늘쉼터(스카이워크)' 2개→1개…상반기 개관 예정
구청장 공약 사업…전문가 "사업 타당성 검토 부족"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숲하늘 쉼터' 조감도. 서구청 제공

기본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 타당성 논란을 빚은 대구 서구 '와룡산 산림휴양단지'가 '반쪽 개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획 변경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데다 결국 대표 시설물인 '스카이워크' 마저 규모를 줄여 준공하기로 하면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와룡산 산림휴양단지는 류한국 서구청장 공약 사업으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총사업비 116억7천100만원을 들여 '상리동 산 273번지'에 조성 중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연말까지로, 서구는 '숲하늘쉼터(스카이워크)' 공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상반기로 개관 일정을 앞당길 예정이다.

◆스카이워크 규모 줄여 '이른 개관'

와룡산 산림휴양단지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잦은 계획변경과 졸속 추진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산림휴양단지의 대표 시설물인 스카이워크는 기존 산책로를 기준으로 위와 아래에 각각 1개씩 총 2개를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구청은 지난해 11월쯤 돌연 계획을 바꿨다. 아래쪽 스카이워크 1개만 우선 조성해 개관한 뒤 운영해보고, 이용객 호응도를 살펴가며 추가 설치 여부는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당시부터 타 지자체의 과업서를 베꼈다는 의혹을 비롯해 계획을 번복하면서 잡음이 일었는데, 대표시설물인 스카이워크마저 규모를 반으로 줄인 것이다.

서구는 지난 2022년 7월~2023년 1월 구비 5천6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애초 15개 시설(주차장 포함)을 갖추기로 했다. 이후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며 6개 시설, 주차장 2곳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기존 계획에서 빠진 시설은 숙박시설, 풍욕장, 피톤치드 욕장 등이다. 2022년 11월 주민설명회 당시 염색산단과 쓰레기 처리시설이 인접해 있어 악취 발생 지역으로 꼽히는 곳에 숙박시설 등이 과연 필요하겠느냐는 지적도 결정 번복에 영향을 줬다. 시설 규모 축소에 따라 사업비는 125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줄었다.

◆전문가 "사업 타당성 면밀히 따졌어야"

전문가들은 사업의 적절성·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추진한 사업이라고 지적한다.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휴양단지 시설물 결정 과정에 심의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집행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면 문제가 있다. 입지, 시설규모, 이용가치 측면에서 적절성을 보다 면밀히 따지지 못했다면 예산 낭비"라며 "이용도가 떨어지면 향후 시설관리비 부담도 크다. 거듭된 지적에도 해결책이나 대안 모색은 부족했고, 사업 구상 단계부터 지나치게 과대포장된 사업"이라고 짚었다.

산림휴양단지 우측에는 염색산단이, 좌측에는 방천리 매립시설이 들어서 있어 위치적 적절성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입구가 가파른 오르막 이면도로인데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떨어져 시설 집객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내려주는 정부 예산인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게 과연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지적이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임기 내에 성과를 남기기 위해 서둘러 개관을 하고, 아무리 공약사업이라 하더라도 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세수 낭비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스카이워크를 지어놓는다고 해서 지방소멸 해소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휴양단지 조성과 실제 인구 유입과의 연결성을 따져보는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구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존 계획이 달라지는 경우는 빈번하고, 산림휴양단지 조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스카이워크 규모 축소에 따라서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원 가운데 16억원만 집행하고, 남은 기금은 추후 사용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 시설이 아니어서 별도로 심의위원회를 거치진 않았다. 다만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주민설명회를 거쳐 의견을 듣고 반영했고, 증가하는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하고자 만든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에서부터 숲길을 통해 도보로 갈 수 있고, 어린이집 버스처럼 작은 버스로는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대구시에 DRT나 시내버스 노선 투입 건의도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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