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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투자사이트·연애 미끼…캄보디아 사기조직 15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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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벳·프놈펜 기반 두 조직, 110억원 가로채
42명 구속·63명 해외 도피
개발·홍보·실행팀 갖춘 기업형 범죄, 피해자 339명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바벳과 프놈펜 등에서 투자 사기와 로맨스스캠(연애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범죄 피해액만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일 범죄단체구성 가입 활동 등 혐의로 바벳에 거점을 둔 A 조직과 프놈펜에서 활동한 B 조직의 조직원 157명을 적발해 이 중 4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52명은 불구속 송치했고, 해외에 체류 중인 피의자 63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바벳에 거점을 둔 A조직은 중국인 총책이 운영한 투자 사기 조직이다. 이들은 가짜 여행·숙박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가입시킨 뒤 "동남아 숙박업소에 투자하면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였다.

초기엔 수익금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고액 투자가 이뤄지면 연락을 끊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192명, 피해액은 46억원에 달한다.

프놈펜에서 활동한 B조직은 조건만남을 빙자한 사기 조직이다. 유명 플랫폼 이름을 본뜬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가입비와 인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 인증 과정은 일부러 실패하도록 설계돼 있었고, 실패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며 추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147명, 피해액은 64억원이다.

검거된 조직원 대부분은 20대로, 도박 빚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조직에 가담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감금이나 강요에 의해 범행에 가담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조직 모두 관리자와 팀장, 팀원으로 역할을 나누고, 개발팀·홍보팀·실행팀을 갖춘 체계적인 범죄 구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해외에 있는 총책과 핵심 조직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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