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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發 노조·로봇 갈등 조짐, 정부·기업 상생 해법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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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인공지능(AI)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둘러싼 인간과 로봇 사이의 일자리 갈등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아틀라스'에 대해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2일 소식지에서 "생산 현장 투입 시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면서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도 들여올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대 뜻을 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국내가 아닌 미국 공장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미국 조지아주 HMGMA 등 해외 공장으로 자동차 생산 물량 이전까지 우려하면서 "합의 없이 1대도 빼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노조의 불안감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대당 2억원(13만달러) 안팎의 로봇이 연간 1천400만원의 유지비만으로 24시간 가동된다면, 평균 연봉 1억3천만원에 달하는 숙련 노동자의 설 곳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스스로 배터리 교체까지 가능해 무인으로 24시간 근무할 수 있는 데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파업·태업을 벌일 일도 없다.

하지만 마냥 '결사반대'한다고 해서 대세(大勢)를 거스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미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은 단순 제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AI와 로보틱스가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로봇의 도입이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조선·철강·석유화학과 같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 업종까지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예상보다 빠르게 몰아닥치고 있는 AI 시대는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 모든 분야에 있어 엄청난 격변(激變)을 가져올 것이다. 관건은 이런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공존(共存)의 해법을 찾는가이다. 고용 충격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인력의 전환 교육과 함께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대해 기업뿐 아니라 정부가 함께 나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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