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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부끄럽게 만든 외국인"…강추위 속 美회사원 쓰레기 수거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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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장수산 등산로에서 한 미국인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부평구청 홈페이지
인천 부평구 장수산 등산로에서 한 미국인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부평구청 홈페이지

인천 부평구 장수산 등산로에서 한 미국인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26일 인천 부평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평구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던 아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평구 청천2동에 20년째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박모 씨는 매일 새벽 운동을 위해 등산을 하다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박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장수산 등산로 입구에서 한 외국인이 땅에 묻힌 쓰레기를 꺼내 한쪽에 모으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다소 낯선 광경에 주위를 지나던 주민들도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을 건네는 이는 없었다고 한다. 이에 박씨는 직접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번역 앱을 통해 대화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이름은 안토니. 미국 국적의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해 한국에 왔으며 현재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직장으로 7호선을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박씨에게 설명했다. 왕복 세 시간 거리의 장거리 통근에도 주말 아침마다 산에 올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는 사실에 박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피곤할 텐데 주말 아침에 나와 얼굴과 귀가 새빨갛게 얼어 있었다. 보기에도 안타깝고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박 씨가 안토니에게 "혹시 환경 관련 일을 하느냐"고 묻자 안토니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쓰레기를 모아 놓으면 친구들이 구청에 신고하고 장소를 알려주면 실어간다"는 안토니의 설명도 함께 전했다.

박씨는 "동네에 살면서도 무관심했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고 다음엔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멋진 안토니를 칭찬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외국인 주민' 수는 총 258만3626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245만9542명보다 12만4084명(약 5%) 늘었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 한국 국적을 얻은 귀화자, 외국인 주민의 자녀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로 총 84만5074명이다. 이어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245명), 인천(16만9219명) 순이다.

인천 부평구 장수산 등산로에서 한 미국인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부평구청 홈페이지
인천 부평구 장수산 등산로에서 한 미국인이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부평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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