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보수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소녀상 옆에서 진행하던 집회가 중단된 가운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약 4년 3개월 만에 이곳으로 돌아왔다.
정의연은 11일 낮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바로 앞에서 제17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강경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리지 않자 수요시위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몇 년 간 매주 수요일마다 이곳에선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과 이들에 항의하는 진보성향 유튜버 등의 고성으로 소란이 이어졌었다.
그동안 강경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이 선순위 신고자로 이곳을 선점하면서 정의연은 지난 2021년 11월 제1516차 수요시위부터는 소녀상에서 수십m 떨어진 연합뉴스빌딩 앞이나 국세청 옆 도로 등 주변을 전전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몇 해 동안 이 자리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이들에 의해 사실상 점거돼왔다"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과 연대의 손잡음이 이 자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국회 일정으로 수요시위에 참석하지 못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서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초구 서초고와 성동구 무학여고 정문 앞에서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라는 등의 현수막을 펼쳐 든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김 대표 등을 향해 "얼빠진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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