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자경험평가 휩쓴 대구 상급종합병원…계명대 동산병원 전국 1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환자경험평가 첫 등급제서 대구 상급종합병원 모두 1등급
환자가 뽑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병원'…대구 의료의 저력 입증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환자가 직접 평가한 의료서비스에서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처음 도입한 환자경험평가 등급제에서 대구의 5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1등급을 획득했고, 계명대 동산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환자경험평가는 수술 건수나 치료 성과를 평가하는 기존 의료 질 평가와 달리 환자가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으로부터 얼마나 존중받고 충분한 설명과 공감을 받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의료기술 못지않게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평가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결과는 대구 의료계가 중증진료 역량뿐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과 서비스 품질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모두 1등급…전국 최고 수준 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제5차 환자경험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376곳의 퇴원환자 13만435명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국민들이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1~5등급제가 도입됐으며, 전체 기관 가운데 15.7%인 57곳만 1등급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5곳이 모두가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은 간호사 영역 97.13점, 의사 영역 96.09점, 투약 및 치료과정 96.17점, 정서적 지지 94.68점, 환자 안전과 병원환경 97.76점, 환자권리보장 96.23점, 전반적 평가 97.77점을 기록하며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영남대병원도 전반적 평가에서 96.10점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전반적 평가는 94.49점, 경북대병원은 93.53점, 칠곡경북대병원은 91.56점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환자가 입원 경험 전반에 매긴 점수가 90점을 웃돈 셈이다.

특정 병원 한 곳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전체가 1등급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의료진의 설명과 경청, 치료 과정 안내, 환자 안전, 권리 보장 등 환자가 실제 병원에서 마주하는 여러 접점에서 지역 의료기관의 서비스 수준이 고르게 향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빅5'보다 높은 평가…환자가 체감한 의료의 질이 달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방 상급종합병원의 순위 변화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전국 1위(96.55점)를 차지했고, 영남대병원도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6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5곳이 모두 지방 병원이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45위에 머물렀고 세브란스병원도 2등급을 받았다.

이는 의료 수준의 우열을 의미하기보다 평가의 성격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환자경험평가는 중증도나 수술 난이도가 아니라 의료진의 설명, 경청, 존중, 공감, 치료 과정에 대한 충분한 안내 등 환자가 실제 입원하면서 체감한 경험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평균에서도 간호사 영역과 전반적 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평가하는 정서적 지지는 82.37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자들이 치료 기술보다 의료진과의 소통과 공감을 여전히 부족하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또 심평원 분석 결과 1차 평가부터 꾸준히 참여한 의료기관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3.25점 높았다. 평가를 반복하면서 환자 중심 문화를 개선한 병원일수록 성과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결국 이번 평가는 병원의 규모보다 환자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형성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회진 궁금카드
계명대 동산병원의 회진 궁금카드

◆"설명하고 공감하는 문화"…계명대동산병원 전국 1위 비결

계명대 동산병원은 높은 평가의 배경으로 막연한 친절교육이 아닌, 환자가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을 꼽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개선하기 위해 업무 상황별 전 직원 맞춤형 소통 매뉴얼 83종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환자가 회진 전에 질문을 정리할 수 있는 '회진 궁금 카드'와 '부재중 회진 알림 카드'를 비롯해 침상 웰컴 카드, 소음 예방 귀마개, 실시간 수술 상황 안내 문자 등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의 불편과 불안을 줄이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각 진료과는 지표별 개선 방향을 공유하고, 간호부는 부서별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 신규 직원과 간병사 등 협력업체 직원까지 통합교육에 참여해 병원 내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 같은 활동은 전국 평균이 가장 낮았던 정서적 지지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이어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정서적 지지 점수는 94.68점으로 전국 평균 82.37점보다 12.31점 높았다.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거나 응대 문구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불안과 질문을 실제 진료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 높은 평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어느 한 부서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 교직원이 환자 관점에서 병원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결과"라며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가 온전히 존중받고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는 환자 중심 병원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멱살 논란 이후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당 윤리위원회는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의 수정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으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의 부정행위를 파헤치...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