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필리핀 성매매 의혹 등으로 고발된 김상욱 울산시장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시장이 관련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울산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남색 재킷과 흰색 셔츠 차림으로 승용차에서 내린 김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와 의혹을 부인했다.
김 시장은 "법을 위반한 것이 없음에도 고발이 남발된 상태"라며 "여러 헛소문까지 퍼져 개인적으로 매우 모욕적이고 시민들께서도 혼란스러워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그런 잘못된 것들이 바로잡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과거 정치권에서 불거진 의혹들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님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나 이재명 대통령님의 성남 마피아 사건 등이 모두 허위 조작으로 드러난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책임지게 할 수도 없는 비겁하고 나쁜 구태 정치가 울산에서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저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일하는 데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오늘 조사도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김 시장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12월 3일 만료되는 만큼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법 위반 혐의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진행된 여론조사가 중단된 경위와 관련돼 있다.
당시 김상욱 후보 측은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며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진보당 측이 재경선을 받아들이면서 김 시장이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고,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개입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김 시장 측이 여론조사 업체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해 조사를 중단한 것처럼 발표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김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김 시장을 둘러싼 필리핀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고발도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특정인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고발도 접수된 상태다.
김 시장은 전날 SNS를 통해서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무혐의가 나오면,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 선전·선동한 무책임한 분들은 '정계 은퇴', '의원직 사퇴'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며 확대 재생산한 특정 언론은 시민께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선거 때부터 러시아 여자 동거설, 요구르트 아줌마 불륜설 등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를 펼치더니, 급기야 3∼4년 전 변호사 시절 출입국 업무 확대를 위한 현지 업계 접촉 등 목적으로 필리핀에 다녀온 것을 기화로 성매매설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이 소모적 논쟁에 빠지고 중요한 시정 동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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