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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국, 10월 중 우크라·러시아 '3자 평화회담' 추진"…개최지 UAE 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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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상을 다시 중재하기 위해 이달 말 3자 실무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언론에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10월 말까지 3자 형식의 실무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대표단과 관련 논의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이 일정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UAE 등 미국 제안 장소 수용 가능"

회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이 제안하는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회담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회담 후보지로 UAE와 스위스, 튀르키예 등을 거론해왔다.

러시아 측에서도 UAE 아부다비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도 "10월 가능성 배제 안 해"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미국 중재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관련 질문에 "가까운 미래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잠정적으로 10월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을 중재자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다시 공식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회담 장소와 구체적인 의제, 참석자 급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개최 여부는 향후 미·러·우크라이나 간 조율 결과에 달려 있다.

◆평화회담 추진 중 전장은 공습 격화

미국은 지난 9월부터 UAE에서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해왔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엔총회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전 방안을 논의한 뒤 후속 협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협상 움직임과 달리 전장 상황은 오히려 거칠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민간 인프라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 역시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평화회담 테이블을 준비하는 동시에 양측이 서로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의 접촉에서는 전후 경제협력 가능성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러 협의에서 러시아 에너지기업 루코일 자산과 관련된 대규모 석유 거래 가능성이 논의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이 단순한 휴전 논의를 넘어 영토·안보보장·에너지·전후 경제관계까지 묶는 더 큰 협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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