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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도 '암살자(들)' 관람 "묻고 기록·기억해야"…김민석 "정치는 민생"과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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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영화
추미애 경기도지사,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연합뉴스, 하이브미디어코프
추미애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추미애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검찰개혁 문제 등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해온 추미애 지사가 연결고리 메시지를 감상평에 남긴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추미애 지사는 김지용 후보자 지명을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왜 내란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느냐"고 직격한 바 있다.

◆영화 관람 뒤 다시 '기록과 기억' 강조

추미애 지사는 5일 오후 5시 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의 사익과 부패 카르텔의 이권이 아니라 진정한 국익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왜곡을 방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에 치를 떨면서 오늘 영화 <암살자>를 본 소감"이라고 글을 맺었다.

다만, 추미애 지사가 적은 '<암살자>'는 영화 제목 '<암살자(들)>'의 오기로 보인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지명된 김지용 변호사가 지난 9월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지명된 김지용 변호사가 지난 9월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암살자(들)' 감상, 검찰개혁 메시지와 연결

추미애 지사의 글은 영화 자체에 대한 세세한 평론이라기보다, 역사적 사실을 끝까지 묻고 기록해야 한다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영화 관람과 연결한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이라는 표현을 넣으면서 최근 자신이 계속 제기해온 검찰개혁 문제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추미애 지사가 언급한 '6년 전 사실'은 2020년 '채널A 사건'과 당시 검찰 내부 대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미애 지사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서 정진웅 검사의 독직폭행 사건 기소 과정 등에 관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청와대와 김지용 후보자 측은 오히려 김지용 후보자가 기소에 반대했거나 채널A 본류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지용 후보자 인선을 두고 이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온 추미애 지사가 '암살자(들)'을 보고 다시 기록과 기억, 검찰세력의 왜곡 문제를 꺼내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제16차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왼쪽)와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제16차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왼쪽)와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정치는 민생" VS 추미애 "묻고 기록해야"…같은 날 엇갈린 '암살자(들)' 메시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역사비판은 기록과 검증의 몫이고, 영화비판은 비평과 관객의 몫"이라며 "정치가 나서 배우까지 탓해서야 되겠나"고 같은 페이스북 공간을 통해 밝혔다. 그는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추미애 지사는 수시간 후 영화 관람 소감을 게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역사적 의혹과 기록을 계속 추적해야 한다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김민석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웠던 추미애 지사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날 두 사람의 '암살자(들)' 메시지도 영화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을 두고 미묘하게 다른 강조점을 드러낸 장면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다만 추미애 지사 김민석 대표를 직접 거론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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