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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20만원 주잖아요"…손주에 유튜브 보여줬다고 장모에 소리친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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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에서 뽀로로를 비롯한 대형 캐릭터 풍선들이 퍼레이드 행렬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에서 열린 최초의 대규모 주민 참여 거리 퍼레이드로 각 동에 맞는 7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에서 뽀로로를 비롯한 대형 캐릭터 풍선들이 퍼레이드 행렬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에서 열린 최초의 대규모 주민 참여 거리 퍼레이드로 각 동에 맞는 7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매일 12시간씩 손주를 돌보고 저녁 식사까지 준비한 60대 장모가 손주에게 '뽀로로'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사위에게 면박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위는 매달 120만원을 지급하는 만큼 정해진 육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딸은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본 어머니에게 돈을 언급하며 면박을 준 남편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내내 아이를 봐주고 계신 장모에게 월 120만원을 주고 있다며 소리친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18개월 된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60대인 어머니는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손주를 혼자 돌봤다. 딸 부부가 퇴근할 무렵에는 저녁 식사까지 준비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어머니에게 별도의 보상 없이 육아를 부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매달 120만원을 수고비로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은 남편이 고수해 온 육아 원칙에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육아 관련 서적을 가까이 두고 아이에게 설탕이나 과자를 주지 말고 TV와 유튜브 영상도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A씨는 활동량이 많은 18개월 아이를 60대 어머니가 하루 종일 혼자 돌보면서 영상이나 간식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기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어머니가 잠시라도 쉴 수 있도록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거나 과자를 주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엄마가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려면 '뽀로로'를 틀어주거나 과자를 한두개 쥐여줄 수밖에 없다"며 "그 고충을 너무 잘 알기에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날이었다. 당시 장모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손주에게 떡뻥을 주고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은 상태였다. 이를 본 남편은 장모에게 아이의 간식과 영상 시청을 금지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하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위의 말을 들은 장모는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고 A씨는 설명했다.

남편은 "돈을 안 드리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왜 육아 기준을 지키지 않느냐. 이럴 거면 차라리 어린이집에 보내고 하원 도우미를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큰 상처를 받아 다시는 집에 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남은 연차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편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는 돈을 지급한다고 해서 장모에게 과도한 육아 부담을 지우거나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남편 역시 직접 아이를 하루 종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 봐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부모가 영유아에게 영상물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영상 시청을 제한하려는 부모의 뜻과 장시간 육아를 담당하는 보호자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영유아의 영상물 노출 시간과 발달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의학협회 소아과학 저널인 'JAMA Pediatrics'에는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영유아 7천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진은 생후 1세 때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었던 아동이 1년 뒤인 2세 시점에 사회성과 미세 근육 운동 능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1세 아동의 동영상 시청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가정은 전체의 48%였다. 하루 1~2시간은 30%, 2~4시간은 18%였으며, 4시간 이상 노출된 경우는 4%로 집계됐다. 부모의 연령이 낮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자녀의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경향도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소아과학회(AAP)는 2~5세 아동의 동영상 시청 시간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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