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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흔들리는 코스피…결국 핵심은 외국인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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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급락 후 반등도 잠시…외국인 매도 진정이 관건
美 빅테크 실적·한은 금통위 주목…코스피 예상밴드 5100~61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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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맞았던 코스피가 지난주 금요일(16일) 반등했지만 또 다시 주춤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누그러질지가 관건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 내린 5590.70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2.05% 오른 5668.05에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주(12~16일) 전체로는 코스피가 14.46%, 코스닥이 10.93% 급락했다.

낙폭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 새 17.8%, SK하이닉스는 24.3% 떨어졌다. 두 종목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6%, SK하이닉스는 3.54% 하락 중이다.

이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과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부담이 겹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다.

반등의 지속 여부는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16일 외국인은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 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동안 지수 하단을 떠받치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외국인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점도 부담이다.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48%대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다. 21일(현지시각) 메타와 램리서치,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22일 웨스턴디지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투자 기조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걷힐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국내 지표와 통화정책 일정도 대기하고 있다.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이 발표되고, 21일에는 한국의 10월 1~20일 수출 실적이 공개된다. 지난 9월 월간 수출이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지가 기업 이익 전망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한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5100~6100을 제시했다. 추세적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저가 매수세와 3분기 실적 기대가 하단을 받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하기보다 고금리 환경에서 이익 창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코어위브 사태가 AI 산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 이슈라는 점이 확인되면 반도체부터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의 중심에 자리한 IT하드웨어, 반도체, 기계, 조선은 물론 보험, 소매 등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매크로 압박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가시성과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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