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학교 체육관(강당) 4곳 중 1곳은 주민에게 개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체육관·주차장 등 학교시설의 공유 확대를 기대하는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안전과 시설 관리 등 부담이 따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체육관을 보유한 대구경북 지역 초·중·고교 1천255곳 가운데 체육관을 개방하지 않는 학교는 339곳(28%)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체육관을 보유한 초·중·고 462곳 중 146곳(31.6%), 경북은 793곳 중 193곳(31.6%)이 체육관을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학교 체육관 개방률은 ▷2024년 67.3% ▷2025년 67.7% ▷2026년 68.4%(316/462교)로 60%대에 머문다. 경북 지역 학교 체육관 개방률도 ▷2024년 73.8% ▷2025년 73.3% ▷ 2026년 75.7%로 70%대다. 대구경북 지역 학교 운동장 개방률이 90%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초·중등교육법 제11조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생 안전과 재산 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학교시설을 개방하도록 돼 있다. 다만 시설 개방 여부, 개방 시간 등은 학교의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 기준 대구 학교의 체육관 미개방 사유는 '강당이 본관 내에 있거나 본관과 연결돼 있는 등 관리·보안상 문제'가 71곳(48.6%)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운동부 훈련장 활용' 43곳(29.5%), '기숙사 운영·자율학습 등 면학환경 조성' 23곳(15.7%) 등이 뒤이었다. 경북의 경우 '학교 교육활동'이 122곳(6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전·보안' 54곳27.9%), '시설공사' 15교(7.8%) 순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학교 시설은 학생들의 학습 공간인 동시에 지역 주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소중한 공공 자산"이라며 "대구경북교육청은 주민이 체감하는 실제 활용도를 관리하고 일선 학교의 미개방 사유를 엄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안전 문제, 시설 관리 부담 등을 이유로 체육관 개방에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한다. 특히 학생 안전과 관리 책임 문제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다.
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 체육관이 본관 건물과 연결돼 외부인이 출입할 경우 교실과 행정실 등 교육 공간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며 개방 이후 발생하는 민원 대응과 시설 정비, 안전 관리 등의 업무가 사실상 학교와 교직원에게 집중된다"고 토로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1) 씨도 "요즘 불특정대상폭력(이상동기 범죄), 아동 대상 범죄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외부인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게 불안하기는 하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학생 교육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 학교시설물 보호 등 우려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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