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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술 2잔도 알코올 사망 위험 25명 중 1명…"안전한 음주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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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대 연구진, 국제학술지 발표…미 식이지침 권고안에도 영향

하루 평균 두 잔의 음주가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사망할 평생 위험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진의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 생성 이미지)
하루 평균 두 잔의 음주가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사망할 평생 위험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진의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 생성 이미지)

하루 평균 두 잔, 즉 주 14잔의 음주가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사망할 평생 위험을 25분의 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토론토대 케빈 실드 부교수가 이끈 미국·캐나다 공동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스터디스 온 알코올 앤드 드럭스' 87권 4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연방정부의 의뢰로 국가 식이지침 개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행됐으며, 올해 6월 온라인에 먼저 공개됐다.

연구진은 알코올 관련 질병과 부상을 다룬 논문 7200편 이상을 검토해 질환별 위험도를 산출했다. 이를 미국의 대규모 국가 건강 데이터에 적용한 뒤 통계 모델로 음주 수준별 장기 건강 영향을 추정했다. 분석 대상 질환에는 유방암·구강암·식도암, 심혈관 질환, 간 질환, 부상 등이 포함됐다.

주요 수치를 보면, 주 평균 14잔을 마시는 사람의 평생 알코올 관련 사망 위험은 25분의 1로 추산됐다. 남성 기준 주 6.5잔, 여성 기준 주 7.0잔을 초과하면 평생 알코올 관련 사망 위험이 1000분의 1을 넘었다. 주 8.5잔을 초과하면 남녀 모두 그 위험이 100분의 1을 웃돌았다. 반면 주 7잔 이하 음주는 대부분의 건강 상태에서 위험 증가가 소폭에 그쳤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여성은 주 14잔 섭취 시 남성보다 간 질환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고, 주 21잔에서는 세 배로 뛰었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량 음주의 건강 보호 효과를 부정한 것이다. 일부 연구는 가벼운 음주가 심장 건강에 이롭다고 제시해왔다. 실드 부교수는 "어떤 음주 수준에서도 알코올의 유의미한 건강 보호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저음주량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낮아질 수 있지만, 암과 만성 질환을 포함한 전반적 건강 결과를 보면 주 7잔에서도 잠재적 이점이 위험에 압도된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빅토리아대 캐나다 약물 사용 연구소장 티머시 한 교수는 "새 미국 식이지침은 '적게 마실수록 좋다'는 유용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정량적 기준이 없다"며 "사회적으로 '적당한 음주'로 여겨지는 하루 두 잔이 알코올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을 상당히 높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수치가 개인의 정확한 위험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평균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실드 부교수는 "개인의 위험은 유전, 생활 습관, 음주 패턴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알코올과 췌장암의 연관성 등 추가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알코올 관련 건강 위험은 남녀 모두 하루 한 잔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더 뚜렷해진다고 결론 내렸다. 기존 미국 식이지침이 남성에게 하루 최대 두 잔, 여성에게 하루 최대 한 잔을 허용한 것이 위험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 연구를 2025~2030년 식이지침 개정에 반영하도록 의뢰했으나, 최종 지침은 구체적 음주 한도 대신 "알코올 섭취를 줄이라"는 포괄적 표현에 그쳤다. 논문에 함께 실린 편집자 논평에서 미국 약물 남용·정신건강 서비스국 전 부국장 로버트 빈센트는 "이 연구는 식이지침 개발 과정에서 알코올 지침을 뒷받침하도록 명시적으로 요청받았음에도 연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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