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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닌 변호사로 돌아온 홍준표…"내 직원이었잖아" 측근 위해 직접 법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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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측근을 위해 직접 변호인으로 나섰다. 대구시장으로 재직했던 그가 이번에는 변호사 자격으로 대구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홍 전 시장은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을 찾아 측근이자 선거용역업체 사장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법원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직접 변론에 나선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내 직원이잖아"라며 "내 직원이었던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손봉기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박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정치자금을 부정하게 지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회계보고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부터 직접 변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5년 전 윤석열 후보와 경선할 때 경선 자금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경찰에서 뒤늦게 당시 회계 담당자와 선거용역업체 사장을 선거비용 허위 보고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변호사로 대구법정에 나가 이들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변론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직접 변호에 나서는 이유로는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무리한 수사로 보이고 이 사건은 이번 11월 19일이 공소시효 만료라는데 정계 은퇴한 나까지 타깃으로 삼고 하는 수사라서 부득이하게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명태균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도 없고 그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일도 전혀 없지만, 그 고발사건의 여파로 생긴 사건으로 보인다"며 "나를 불러서 조사해서 죄가 있으면 처벌하고 내 직원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건만 5년 전 낙선한 경선 후보자 선거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수사해 본들 무엇이 더 나오겠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참 표독스럽다. 참 씁쓸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며 글을 맺었다.

이번 수사는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다.

앞서 작년 3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실시한 홍 전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 4000여만원을 제3자가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홍 전 시장 등 3명을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는 홍 전 시장의 아들 친구인 최모씨와 최씨의 후배 박씨도 포함됐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공소청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와 박씨는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홍 전 시장 역시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 더 익숙한 홍 전 시장은 사실 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95년까지 검사로 재직하며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변호사를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정계 은퇴 후인 지난 9월 11일 변호사 업무 재개를 알렸다. 당시 "송무활동은 가급적 안할 생각이고, 상담 변호사만 할 것"이라며 법률 상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별도의 사무실은 내지 않고 제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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