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중가장한 운동원추태...동심까지 짓밟아

0...주말오후 율하국교에서의 마지막 합동유세는 각 후보측이 지역을 가리지않고 청중을 동원하는 바람에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진창이 된 운동장임에도1, 2차유세때보다도 적지않은 인파가 운집.이날 유세가 시작되기 1시간전부터 연설회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양쪽편에는 각 후보의 운동원들이 색색의 비옷을 입고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후보의 기호와 이름을 연호. 또 진입로 뿐만 아니라 운동장 곳곳에도 홍보물을 들고 다니는 운동원들이 많이 눈에 띄는등 순수하게 각후보의 연설을 들으려고 온 순수청중보다는 운동원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

또 이날 비가 온 관계로 청중들은 연단앞부분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운동장가장자리에 포진한 이동식 대형포장마차에 비를 피해 연설과는 상관없이 얘기꽃을 피워 빈자리를 찾을수 없을 정도.

한편 율하국교 운동장 곳곳에는 일년내내 학생들이 정성들여 키운 국화꽃등잘 정리된 화단을 지키기위한 소녀단의 활동이 전개돼 눈길. 학생들이 방학중에도 이같이 학교화단지키기 활동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1일에 있은 방촌국교 연설회에서 학교의 제반환경이 많이 훼손되었다는 얘기를듣고 이런 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소개.

0...이날 유세는 서훈, 김용하, 노동일, 안택수후보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뒤로 갈수록 날씨가 호전, 1,2번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손해. 마지막으로 연단에오른 안후보의 연설때에는 비가 거의 개어 제반조건은 제일 좋았으나 바로앞에서 연설한 노후보측 청중들이 2차유세때와 같이 자리를 미리 뜨는통에 이미 파장분위기.

특히 노후보는 자신의 연설을 마친후 안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교문밖으로 나가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부인과 함께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이것이 결국 연호로 발전하자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으나 이에 아랑곳 없이 계속 인사를 하면서 연호를 유도했고 선관위측도 운동원들의 위세에 눌려 자제호소를 거의 포기.

이날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는 대구지역 의원들만 눈에 띄었으나 민주당에서는 이기택대표와 허경만국회부의장 이부영 신순범 권노갑 최고위원등 지도부와 김덕규사무총장 김병오정책위의장 박지원대변인등 현역의원만 해도 10명이넘는 대규모 지원단을 파견, 제1야당으로서의 세과시를 기도. 또 야권공조를내세운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와 장경우의원도 이에 가세. 그러나 정주일의원의 탈당으로 당내에서의 입지가 어렵게 된 김동길민자당대표등은 이날 불참.그러나 홍사덕민주당선대위원장은 지도부등의 대거지원에 대해 "춘천만 대규모의 지원단이 가고 이곳에는 오지 않는다면 대구를 내버려두는 인상을 줄것같아 이대표등을 초청한 것"이라고만 설명.

0...8일 민자 민주 양당과 무소속의 서훈후보측은 9일의 정당 개인연설회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 민자당은 노후보의 출신학교인 동촌국교 운동장에 대형 연단을 설치하는등 만반의 준비. 그러나 한 관계자는 운동장 절반정도가 빗물이 빠지지 않아 {호수}를 이루자 "물도 빼야하고 모래도 여러차를갖다 부어야겠다"고 걱정.

무소속의 약점이 있음에도 기성정당들과 같은날 개인연설회를 개최, 맞불작전에 들어간 서훈후보측은 개인연설회의 연사가 후보 한사람에 한정돼 있는약점을 보완할 묘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이날 서후보측은 박찬종 신정당대표와 도영화 전 민주당위원장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이들의 연설을 듣는 대신 청중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기회를 부여, 연설과 같은 효과를 올린다는 계산.0...민주당 안택수후보측은 9일 성명을 통해 삼성자동차공장 대구건설 발표가 있자 일단 이를 환영하나 발표시기에 의혹을 갖고 있으며 만약 발표대로이행되지 않을경우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재천명.민주당은 "삼성의 발표는 대구시지부의 10만인 서명운동의 성과로 본다"면서공장부지가 62만평에서 30여만평으로 축소된 것은 부품공장에 불과한 것이아닌지 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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