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개혁.사정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처음가진 노태우전대통령의 대구방문은 비록 바쁜 일정을 보내기는 했지만 시종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8일 오전10시50분 대구공항에 도착한 노전대통령은 일반인이 이용하는 출구대신, 공항관리공단 사무실에서 관계자들로부터 간단한 접대를 받은뒤 바로수성구중동에 있는 처가로 향했다.
이때문에 노전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굴이나 한번 보려했던 몇몇 시민들은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후1시40여분까지 장모생일 모임에 참석,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가진 노전대통령은 동구신룡동 고향에 들러 성묘를 한후 생가를 둘러봤다.노전대통령은 또 오후6시 수성구 황김동 모식당에서 대구시장.교육감.대구고법원장.고등검찰청장.지역상공인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노전대통령은 생가주위에 모인 고향사람들에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갑자기 들르게돼 미안하다]며 [요즘은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과거의잘잘못을 정리, 반성하며 보낸다]고 말했다.
또 [전임 대통령으로서 1년정도는 새정부가 모든 일을 잘해나가도록 조용히기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올연말부터 자주 고향에 내려와 고향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전대통령은 대구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7시50분 비행기편으로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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