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수-포수 증강이 내년시즌 열쇠로

삼성이 또다시 허물어질듯한 해태라는 {산}을 넘어서지 못했다.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를 꺾고 천신만고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갈수록 전력이 하강곡선을 그려 {이빨빠진 호랑이}라는 평가를 받는 해태에 공수주에 걸쳐 모두 열세를 나타내며 2승1무4패로 주저앉았다.삼성은 또 대구의 3차전에서 박충식이 15회동안 호투하는 동안 4-5차례이상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시리즈의 흐름을 잡아채지 못한것도 패인이 됐다.삼성은 한국시리즈를 통해 시즌중에 보이지 않던 고질적인 약점을 고스란히드러내 올시즌 패권은 놓쳤지만 전력점검의 기회를 잡는 성과도 거두었다.타격에서는 페넌트레이스에서 팀타율 0.271로, 8개팀중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0.251에 그친 해태에 훨씬 뒤처지는 타력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표현에 따르면 양팀은 {야구를 아는지 모르는지}를 알수 있을 정도로 심한 타격차이를 보였다는 것. 평소의 타율은 형편없더라도 기회가 오면팀을 위해 팀배팅을 하고 집중타를 터트릴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 삼성이 해태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얘기다.

한국시리즈동안 삼성은 0.198, 해태는 0.207의 타율을 기록했다.또 해태에 무려 19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바람에 게임을 놓쳤다고 할만큼 포수진의 허약성을 보였다. 이만수, 김성현의 포수진이 해태의 기동력에 무기력하게 우롱당했고 부상중인 박선일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이 기존 포수진으로 내년도 시즌을 날수 있을지 우려된다.

또 해태가 6명이상의 선발요원과 선동열이라는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상엽 박충식 김태한등 3명의 투수로는 시즌패권을 잡는데는역부족임이 드러났다. 삼성은 선발투수 2-3명과 마무리투수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어려운 한해가 될것임이 분명하다. 또 삼성은 경기곳곳에서 해태에 비해 투지와 근성부족을 드러내 {프로의식}의 결여라는 문제점도 낳았다.그렇지만 삼성은 당초 시즌시작전 4위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대권탈취에는 실패했으나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속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도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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