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품있는 한복맵시 호감

*북경서 전경옥기자* 대구섬유.패션의 중국진출 교두보마련을 위한 대구시주최 93TATEX (Taegu Textile Show) 한복.양장패션쇼가 30일 북경의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리고 있다.30일 오후4시 한복패션쇼에는 황병태 주중대사, 오문영 중국방직총회 회장(장관급), 장백발 북경부시장등 한.중인사와 섬유패션업계관계자등 4백여명이참관, 한국의상의 아름다움에 갈채를 보냈다.

피에르가르댕, 지아니 베르사체등 국제적 유명디자이너들의 패션무대가 부쩍늘고있는 최근의 북경에서 한국패션은 올들어 앙드레김의 패션쇼, 신강식씨등의 그룹쇼가 열렸으며 한복.양장을 함께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복디자이너 박대복.김복련.안지현.김령희씨가 모두 1백20여점을 선보인 한복패션쇼는 현란하고도 기품이 넘치는 궁중의상을 시작으로 실용감각의 4계절평상복, 조선시대 풍습을 드러낸 장옷, 기녀옷등과 현대적 디자인의 혼례복,변형한복등을 펼쳐보였다.

중국관객들은 화려한 색상, 풍성한 실루엣과 떠구지.족도리.비녀.노리개등전통장식물들의 조화에 '하오하오(호호)' '흔메이(흔미)'를 연발했다.디자이너 박동준씨의 오프닝무대, 주영빈씨에 이어 김선자씨가 피날레를 장식한 양장패션쇼는 세계적 패션흐름인 동양적 분위기에 맥시가 기조를 이루는프린세스.박스라인 디자인에 레이어드룩(겹쳐입기)등 복고풍 정장이 주류를이뤘다. 중국시장 진출을 겨냥, '보여주는 옷'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된 '입는옷'에 초점을 둬 관객들의 호감을 샀으며 출품작 상당수가 대구산 섬유라는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패션쇼를 지켜본 오문영 중국방직총회 회장은"한복은 색상.모양.무늬등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중국 전통의상과닮은데가 있어 친근감을 갖게하며 양장은 실용적이면서도 현대감각이 뛰어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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